[MZAlpha 22: 나의 SV 도전기④] 개인의 Purpose가 조직의 DNA를 바꾸는 시스템 혁신의 현장

 

     [Purpose의 힘 2: DNA 변화 -  Generated by Gemini AI]


[서론: 저항의 벽 뒤에 숨은 '본질적 결핍'을 읽다] 

그룹의 SV 추진체계가 선포된 후, 연구소에는 각 관계사의 지원 요청이 해일처럼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실무자들의 눈빛은 열정보다는 당혹감에 가까웠습니다. "위에서 시키니까 하긴 하는데, 이게 도대체 우리 사업이랑 무슨 상관입니까?"라는 소리 없는 저항이 가득했죠.

경제학적으로 볼 때, 이는 전형적인 '정보의 비대칭'과 '목적의 부재'가 만든 병목현상이었습니다. 단순히 결과값만 채우는 '숙제'가 되어서는 거대 공룡의 세포 하나도 바꿀 수 없음을 직감했습니다. 시스템의 끝단이 아닌, 시스템이 돌아가는 '기초 토대(Foundation)' 자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 온 것입니다.

[본론 1: 비재무적 가치, 기업의 새로운 '생존 성적표'를 설계하다] 

제가 주목한 돌파구는 '지속가능보고서'의 정규화였습니다. 당시 기업들은 재무 제표 중심의 연례 보고서(Annual Report)에만 매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문법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정부, 투자자, 소비자는 이제 "얼마를 벌었느냐"보다 "어떤 가치를 창출했느냐"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비재무적 요소까지 감안한 총체적 경영성과 보고서로의 진화를 위해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보고서 양식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날카로운 요구를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끌어들이는 '인식의 대전환'이었습니다. '워싱(Washing)'이 아닌 진정성 있는 데이터를 담아내기 위해 관계사들을 독려하며, 저는 확신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결국 조직의 DNA를 바꾸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임을 말이죠.

[본론 2: 10개 대학 중 압도적 1위, VOD 차트를 점령한 'SV 열풍'] 

현장의 변화를 목격하며 저는 더 큰 갈증을 느꼈습니다. '보고서'라는 결과물을 넘어,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내면에 SV라는 운영체제(OS)를 직접 설치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그룹의 전문가 육성 기관인 mySUNI가 출범했고, 저는 안락한 연구소에서 SV College로의 이동을 자원했습니다.

당시 mySUNI 산하에는 AI, DT 등 10여 개의 쟁쟁한 College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출범 초기, 우리 SV College가 기획해 올린 VOD들이 전사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한 것입니다. 한동안 학습량 Top 10 리스트 중 7개가 SV College의 컨텐츠로 도배될 정도였습니다.

단순히 재미있게 만든 덕분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거기서 우리 구성원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읽었습니다. "지겹도록 들어본 SV지만, 도대체 내 업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갈증이 폭발한 것이죠. '세상의 소금'이 되고자 했던 저의 Purpose가 구성원들의 잠재된 니즈와 맞닿았을 때,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론 3: Purpose가 가져다준 기적 같은 선물, '57세의 임원 승진'] 

저는 오직 '본질'에만 집중했습니다. 승진이나 보상 같은 유한한 목표(Goal)는 이미 마음 비운 지 오래였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내 나이 57세, 남들은 은퇴를 고민할 시기에 '부사장 대우(직무대행)'라는 임원 승진의 기회가 선물처럼 찾아온 것입니다.

내 Purpose가 조직의 성과와 맞물릴 때, 세상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보답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ESG 열풍이 몰아칠 때도 우리는 이미 단련된 역량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폭풍우를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SV추진체계가 이제는 ESG  추진 및 평가 체계로 진화되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SK가 이 분야만큼은 가장 앞서 있다"는 외부의 평가를 들을 때, 저는 조용히 혼자 미소 지으며 뿌듯했습니다. '수고했네, Heo 박사. 당신의 진심이 결국 통했어.'

[결론: 당신의 Purpose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습니까?] 

MZAlpha 여러분,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본질을 꿰뚫는 한 개인의 집요한 Purpose입니다. 당장 눈앞의 보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멈추지 마십시오. 내가 먼저 '소금'이 되어 조직의 맛을 바꾸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거대 공룡은 당신의 방향대로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성공은 쫓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목적을 향해 달릴 때 어느 날 문득 내 앞에 '떡하니' 놓여 있는 선물입니다. 오늘 당신이 쏟는 그 진심 어린 노력이, 훗날 당신의 인생에 어떤 기적 같은 전율로 돌아올지 기대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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